미국 정부와 주요 금융 기관들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활용 계획과 향후 전망을 분석한다.
1. 미국 정부와 비트코인: 전략적 자산으로의 변화
미국 정부는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2024년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논의, 제도권 내 편입 노력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①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
미국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자산을 전략적 활용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 몰수된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 미 법무부(DoJ)와 국세청(IRS)은 범죄 수익 환수 과정에서 대량의 비트코인을 확보했다.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0만 BTC 이상으로 추정된다.
-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전환 검토: 최근 의회에서 비트코인을 국가의 전략적 자산으로 포함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비트코인을 금과 함께 디지털 금(Gold 2.0)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②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또한 비트코인을 금융 시스템 내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비트코인 기반 금융 상품 확대: ETF를 넘어 비트코인 담보 대출, 연금 펀드 투자 확대 등의 논의가 진행 중이다.
- CBDC(디지털 달러)와의 공존 가능성: 미국 정부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추진하면서도, 비트코인을 기존 금융 시스템과 병행하여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미국이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2.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전략
현재, 미국의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 대형 금융기관, 헤지펀드 등이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① 비트코인 현물 ETF와 기관 자금 유입
2024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미국 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급증했다.
-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벤가드(Vanguard) 등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며 대규모 자금을 유입시켰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 규모는 1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② 연기금 및 대기업의 비트코인 투자 확대
-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뉴욕주 연금 펀드(NYSTRS) 등 미국의 주요 연기금이 비트코인 ETF 및 직접 보유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 테슬라(Tesla),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등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기업 준비금(Reserve Asset)으로 보유하며,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제도권 자산으로 자리 잡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3. 전략자산 활용 전망
① 비트코인을 국부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 자산(Strategic Reserve)으로 공식 채택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달러 가치 하락 위험을 대비한 비트코인-금 하이브리드 준비자산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
- 미 재무부(Treasury)가 비트코인을 일정 비율로 보유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는 루머도 있다.
② 글로벌 금융 질서에서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비트코인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 패권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 중국과 러시아가 금 및 디지털 위안화를 활용한 탈달러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우위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
- 비트코인 결제 네트워크 및 CBDC와의 연동을 통해 미국이 암호화폐 금융 시스템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③ 규제 환경과 제도권 편입 가속화
비트코인이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 미국 정부의 규제 정책도 변화하고 있다.
- 암호화폐 관련 세법 개정이 진행 중이며, 비트코인 거래소 및 ETF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및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금융 상품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결론: 글로벌 금융의 판도를 바꿀까?
현재, 미국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포함하면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비트코인 활용 전략이 달러 패권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